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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층 빌딩 높이 나무도 화분에 키운다… SK임업 개발 ‘이동식 플랜터’
관리자 ㅣ2014-11-23 ㅣ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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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물 옥상에 설치한 이동식 플랜터
5~6층 빌딩 높이만큼인 15m짜리 큰 나무를 화분에 키우는 기술이 나왔다. 콘크리트로 화분을 만들어 한자리에 고정시킨 것이 아니다. 화분은 나무와 합성패널 등을 사용하고 화분 속 흙은 일반 토양의 3분의 1 무게여서 이동할 수 있다. SK임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형 수목 이동식 플랜터(Mobile Planter)’를 개발해 출시했다. 이동식 플랜터는 컨테이너 재배기법으로 생산한 수목을 대형 화분에 펄라이트, 피트모스, 유기질 비료를 혼합한 인공토양을 넣어 식재한 것이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습도를 체크할 수 있고 자동관수시스템을 갖추면 자동적으로 유지관리를 할 수 있다. 박인규 SK임업 사장은 “도심 내에서 좋은 나무를 잘 죽지 않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이동식 플랜터”라며 “인공지반이 늘어나면서 도시에 나무를 심을 공간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는데 건물 옥상이나 광장 등에 이동식 플랜터를 설치하면 그늘을 제공하는 등 손쉽게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땅에 키우던 나무를 화분에 옮겨심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화분에서 키우기 때문에 나무가 적응하지 못해 말라죽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개장한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명품관 외부 광장과 VIP룸, 주차장 등에 이동식 플랜터가 설치됐다. 크리스마스 트리로도 활용할 수 있다. 광장에 느티나무 플랜터를 설치한다면 넓은 그늘을 만들어 정자목 역할을 기대할 수도 있다. 비용은 나무의 종류와 나이, 플랜터의 크기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2m 이하 주목은 100만원 미만으로 설치할 수 있지만 7m짜리 구상나무는 700만원 안팎에 이른다. 일정 기간만 임대할 수도 있다. 경기 화성시 정남면 SK임업 농장에서는 주목이나 구상나무, 벚나무, 느티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10여종 350개의 이동식 플랜터를 재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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